📢 최근 국내 건설사의 데이터센터 수주소식과 각종 투자 관련 소식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국내 주택 사업 경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사업 방향을 다각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총 3편으로 연재될 데이터센터 톺아보기 시리즈에서는 데이터센터가 무엇인지, 그리고 시장 현황과 쟁점은 무엇인지 세부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1. 데이터센터의 중요성과 운영방식
1) 데이터센터가 뭔데?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많이 접하셨을텐데요. 한 건물이 화재가 났을 뿐인데 카카오를 이용하는 전국 유저가 많은 불편을 겪었죠. 데이터센터란 컴퓨팅 시스템과 관련 하드웨어 장비를 저장하는 물리적인 위치입니다.이곳에는 서버뿐만 아니라 데이터 스토리지 드라이브, 네트워크 장비 등 IT 시스템을 구동하기 위해 요구되는 컴퓨팅 인프라가 있어요. 즉, 회사의 디지털 데이터를 저장하는 물리적인 시설이라고 할 수 있죠.
2) 데이터센터, 왜 뜨는걸까
기업이 우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컴퓨팅 장비가 필요한데요. 즉, 웹을 실행하거나, 제품을 판매하거나, 운영관리를 위한 내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컴퓨팅 장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IT운영이 확대되고, 비즈니스가 성장하면 필요한 장비의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는데요. 따라서 기업은 대규모 장비와 기술을 한 곳에 위치시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사용합니다. 더불어 데이터센터는 효율적인 관리뿐만 아니라 복구를 위한 데이터 복제, 백업 전원 공급 장치로 정전에 대응하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어요. 특히 코로나19 이후 처리해야하는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영역이 크게 성장했는데요. 방대한 데이터를 기업이 직접 센터를 건립해 관리하기 보다는.....
2022년 기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데이터센터 시장 1위는 싱가포르입니다. 한국(서울)은 4위인데요. 싱가포르의 경우 전력공급과 에너지정책의 이유로 더이상의 데이터센터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한국 데이터센터 시장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북한이라는 지정학 리스크가 자리하고 있지만, 일본의 지진가능성과 중국의 정부 검열 위험보다 낫다는 판단으로 보이죠. 최근 투자 보고서를 살펴보면 서울 지역보다는 인천/경기 지역의 관심이 더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전력 공급에 쓰일 토지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전력 소비량이 높은 데이터센터를 한국전력이 거부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토지와 필지의 높은 가용성과 수월한 전력 공급이 장점인 인천과 경기 지역을 바라보는 추세입니다.
2) 국내 데이터센터 주요 사업자 및 데이터센터 현황
◾ 국내 사업자
과거 데이터센터 개발은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가 주도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포털 사업자,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섹터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의 경우 직접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죠.
3) 국내 데이터센터 관련 건설사 동향
데이터센터는 일반적인 건축공사보다 훨씬 까다로운 작업을 요합니다. 서버와 전산장비는 습도 및 온도, 전력의 공급 등 주변 환경에 민감한데요. 더욱이 24시간 작동하고 있어 냉각시스템 및 전력시스템의 설계가 중요하죠. 최근에는 환경적 이슈로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 또한 요구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내진설계 등도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시공 진입장벽이 높아 시공가능한 업체가....
지난 포스팅에서 데이터센터는 다수의 서버와 전산장비가 24시간 작동되고 있어 원활한 전력공급 시스템과 냉각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결국 전력의 사용은 탄소 배출로 이어지게 되죠. 즉, 데이터를 보관하는데 많은 양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메일 한 통을 위한 데이터 처리 및 보관하는데 4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하죠.
2020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0~250TWh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세계 15위 전력 소비국인 인도네시아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데이터센터가 많은 양의 전력을 사용하는 만큼, 기업들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전력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택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분포는 냉방에 50%, IT장비에 35%, 손실 15%로 알려져있습니다. 서버와 전산장비가 사용하는 전력보다 냉방에 사용하는 전력이 훨씬 높다는 의미인데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이 ‘냉방’에 사용하는 전력을 줄이기 위해 핀란드와 같은 극지방에 위치하거나, 해저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