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전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기후 위기입니다. 수해 전부터 전문가들이 이상기후와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성토했지만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었죠. 그러나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입니다.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은 대응책을 찾기 시작했는데요.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기후 위기와 건설 업계의 대응 상황에 대해 분석해 보겠습니다.
1. 기후 위기
1) 전세계적인 기후 위기 상황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났다. 끓어오르는 ‘지구 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The era of global warming has ended ; the era of global boiling has arrived)."
지난 7월 27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뉴욕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 말입니다. 지구가 따뜻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점점 끓고 있다는 것인데요. 유럽과 스페인, 인도 등 수많은 국가에서 비정상적인 폭염을 맞이했죠. 이는 해가 지날수록 전년도의 더위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도 해당합니다. 게다가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요....
외부에서의 작업이 주된 건설업 특성상 필연적으로 기후 변화에 밀접한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우선 이상기후 현상 중 하나인 비정상적인 폭염은 기본적인 인간의 노동 능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관련된 여러 연구에서 기온이 영상 32°C에 도달하면 생산성이 25% 떨어지며 38°C 이상이 되면 손실이 70%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국제노동기구(ILO)에서는 2030년 3천조원이상 경제적 피해가 폭염으로 인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죠. 게다가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 환자 발생도 증가하기 때문에 적합한 휴게장소 구축 등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더불어 폭염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나 태풍 등의 이상기후 현상 또한 외부 작업에서는 고려해야 할 요소입니다. 공사 현장 기물이 강한 호우나 태풍 등으로 무너지거나 침수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장 작업자의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죠.
그런데 건설업 특성상 노동력 이외에도 이상기후로 인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바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처하기 위한 움직임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기후 리스크 대응전략은 이제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요소가 되었죠. 그렇다면 현재 건설업계의 대응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1) ESG 경영 정책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은 2025년까지의 중기사업전략에서 1.5~2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수소 등의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인데요. 이미 괌,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현대건설은 기후변화를 리스크 뿐만 아니라 기회요인으로도 분석했는데요. 오히려 기후변화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와 SMR에 대한 수요 증가로 매출 증가를 기대 중입니다. 저탄소 기술 개발을 통한 시장 선점도 중장기적으로 큰 기회로 분석했으며 현 EPC(설계・조달・시공)에서 플랫폼・디벨로퍼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대형 건설사 뿐만 아니라 중견 건설사에서도 ESG경영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계룡건설은 지난달 7일 지속경영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환경경영 시스템과 정책,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활동 등을 ESG경영의 주요 이슈로 선정하고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을 전 사업영역에 적용해 환경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플랜을 수립해 실천 중입니다.
건설업계는 현재 블루오션인 친환경 기술 시장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신(新)시장 개척을 위해 여러 방면에서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현대건설은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약을 맺어 한국형 스마트팜의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친환경 건설자재 전문기업 홀심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성점토를 활용한 저탄소 신재료 개발 연구를 추진 중입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은 연소 과정에서 대기오염이 발생하지 않는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해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열에너지를 식물 성장에 활용하는 기술을 스마트팜에 적용하려고 계획 중이죠.
포스코는 원자재인 철강과 건설업 모두에서 친환경 대응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 중인데요. 철강 부문에서는 지난해 11월 탄소저감 브랜드 ‘그리닛’을 발표하고 국내 최초로 탄소감축량 배분형(매스 밸런스) 제품인 ‘그리닛 서티파이드 스틸’을 출시했습니다. 매스 밸런스는 이미 해외에서는 적극 도입된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 감축 실적을 특정 강재에 배분해 판매량이 온실가스 감축량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이는 전기로를 도입한 후 중장기적으로는 수소환원제철을 통해 탄소배출을 30% 이상 저감한 ‘그리닛 카본 리듀스트 스틸’을 생산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