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충돌이 시작되었는데요. 이후 이스라엘이 전쟁을 선포하며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중동지역 분쟁이 발발했죠. 최근 중동지역에서 우수한 수주 성과를 올리며 국내의 부진한 건설경기를 극복해왔던 건설사들의 불안이 심화되는 와중에 종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암울한 상황입니다. 금주 산군인사이트에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국내 건설업계에 미칠 여파와 업계 반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인플레이션과 공사비 폭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을 경험한 국내 건설사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데요. 분쟁 지역이 중동 한복판인 만큼 국제유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유 가격은 시멘트 생산에 필요한 유연탄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죠. 그리고 원유는 원자재 뿐만 아니라 물류를 비롯한 산업 전반의 기본이 되는 핵심 구성 요인이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은 필연적인 인플레이션을 야기합니다.
더불어 건설비용의 상승은 곧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축소를 가져오는데요. 이러한 수요 감소는 높은 건설비로 인한 하이 리스크(high risk)와 함께 건설사에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착공 실적이 감소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국제유가의 상승은 건설업계에 치명적인데요...
국내 건설 시장이 계속된 침체를 겪으면서 건설사들은 해외 건설 시장을 활로로 삼고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는데요.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출범시키며 ‘제2의 중동 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죠. 이러한 노력은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무려 29%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그러나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 가량 늘어나는데 그쳐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이때 눈여겨볼 점은...
업계에서는 이·팔 전쟁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요. 역시 건축비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미 지난 6일 유연탄 가격이 전월 평균보다 5.87% 오르며 국내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었죠.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국내 한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 러-우전쟁 이후 급등한 원자재에 이-팔전쟁까지 추가 악영향을 주게 되면 건축비용이 더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는 단순히 두 국가만의 문제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었는데요...
이·팔 전쟁에 대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습니다. 지난 11일 김종용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내부의 한 무장조직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분쟁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다는 의견을 내었는데요. 그럼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분야로는 국내 건설사 다수가 참여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시티’ 프로젝트일 것이라고 밝혔죠. 얼마 전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