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경제 뉴스에 정말 끊임없이 등장하던 말이 있죠. 바로 ‘부동산 PF발 신용위기’인데요. 이미 작년부터 업계 외부에서 수없이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죠. 그런데 여전히 언론에서 ‘부동산 PF발 신용위기’가 거론되고 있다는 것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바로 얼마 전에는 한 중견 건설사의 워크아웃설이 확산되며 부동산 PF에 대한 부실 우려가 더욱 심화되고 있죠. 금주 산군 인사이트에서는 부동산 PF발 신용위기란 무엇인지, 그 상황과 대응 현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부동산 PF란?
PF, Project Financing(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새롭게 등장한 담보대출의 일종으로 특정 프로젝트의 사업성 자체가 담보물이 되어 대출거래가 이루어지는 개념입니다. 이때 프로젝트의 사업성은 해당 프로젝트에서 발생할 미래의 현금흐름을 의미하는데요. PF는 ‘사업’ 그 자체에 대한 대출이므로 차주의 신용도를 고려하지 않고, 사업 가치가 하락해도 담보를 초과하여 대출액을 소구하지 않는다(non-Recoure)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PF와 한국에서 통용되는 PF는 사실상 아예 다른 개념이라고 봐야 하는데요. 한국의 PF는 외형만 PF의 형태를 하고 있고, 실제로는 ‘사업성’이 아닌 ‘신용’에 대한 대출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998년 IMF외환 위기 이후 한국에 도입되기 시작한 PF는...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PF 비중이 높은 증권사, 건설사 등의 재무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잔액이 6월 말 대비 1조 2천억원 증가했으며, 연체율은 0.24%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2% 포인트나 높아졌는데요. 이 중 고위험인 ‘브릿지론’ 비중이 많은 저축은행의 경우 연체율 5.56%로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 3배나 폭발적으로 상승해 부실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이 브릿지론에 대해 경고하는 이유는, 지난 9월까지 대출 만기 연장으로 버틴 브릿지론의 규모가 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얼마 전에 있었던 한 중견 건설사의 워크아웃설로 증권가를 비롯한 관련 업계가 뜨거웠죠. 이미 부동산 PF발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작년부터 계속되어 왔던 상황에 터진 소식은 금융시장에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이에 금융 당국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 17일, 금융 당국 관계자는 일부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부실업장을 솎아내 일부 사업장의 부실이 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함으로, 정확한 평가를 통해 사업장 건전성을 재분류하고 충당금을 쌓도록 유도하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는 금융 당국이 그간 대출 규모가 작아 관리가 용이하다는 이유를 들어 대주단 협약을 통해 대출 만기를 연장해오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던 것과는 대조되는데요. 금융 당국에서는 PF 문제에 대한 스탠스를 전면 바꾸고 “자기 책임 원칙”을 강조하며 사업성과 재무적 영속성의 건전화가 불가피함을 내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여전히 고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 부동산 PF의 전망도 암울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내 신용평가사가 관련 건설사, 금융사들의 신용이 하락했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고이율을 부담하게 되면 자금 경색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내년 건설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이 나오며 단기간의 부동산 PF 해결은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부동산 PF 논란 중심에 선 ‘브릿지론’의 경우, 최종 손실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금융 당국의 PF 건전성을 위한 대응책이 원활하게 시행되어 경공매로 토지가 처분된다면 후순위로 들어간 저축은행, 캐피탈, 증권사 등은 원금 회수조차도 어려운 상황이죠. 이에 나이스평가정보는...